[여주 맛집] 미술 작품같았던 여주 한정식 몽산채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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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맛집] 미술 작품같았던 여주 한정식 몽산채뜰


경기도 여주의 남한강 주변에 있는 한정식 식당 몽산채뜰에 다녀왔습니다. 강변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강이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세종대교를 지나 여주지원 부근의 한정식 싱당인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얘기를 들으니 몽산채뜰 한정식에는 여주사람들만이 아니라 여주 부근의 골프장이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 끝난후 손님들이 주로 들러서 식사한다고 하네요. 경기도 이천에 자주 나갈일이 있어 자연스럽게 한정식도 먹게되는데 여주의 몽산채뜰의 한정식과 나머지 한정식 식당과 자연히 비교가 되어 글을 써볼까합니다.







몽산채뜰 안으로 들어가보면 산나물의 효능이라는 큰 패널이 벽에 붙어 있고 테이블위에 앞종이가 놓여 있는데 전부 나물의 효능을 적어놓은 것들입니다.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직접 근처 산에서 가져오신 것들이라고 하네요. 중국산 나물의 가짓수만 늘려놓은 다른 곳과는 비교가 되네요.

처음에 자리에 앉으니 개복숭아차가 나오는데 한잔마시자 시큼달콤한게 입에 한가득 침이 고이더라구요. 식욕이 한껏 올라갔습니다. 손 닦으라고 물티슈가 나왔는데 레몬 슬라이스 된것도 같이 있었습니다. 소독도 되고 손에서 향기로운 레몬향이 나서 기분 좋았습니다.





처음에 나온 나물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제눈엔 다 비슷해 보였지만 전부 다른 나물이었구요. 왜 이렇게 각 나물에 이름을 붙였냐고 하니까 손님들이 하도 궁금해 해서 아예 이름을 붙여 놓았다고 하더라구요. 비듬나물과 참나물은 먹어봤는데 나머지는 모르겠네요.  나물들이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질감과 향, 맛이 달라 좋았습니다.



부침개도 나왔는데 노란색과 보라색, 초록색이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역시나 궁금해서 물어보니 밀가루는 쓰지 않고 감자가루와 고구마가루 그리고 하나는... 생각이 않나네요. 이 세가지 가루를 치자물에 반죽해서 부친 부침개라고 합니다. 먹을땐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치자는 해독작용을 해준다고 하네요.


한정식에 순 나물만 있으려나 했는데 오리 훈제구이가 맛있는 소스와 버물려져 맛있었습니다.




인삼의 삼촌뻘 된다는 더덕도 나왔는데 먹기 좋게 손잡이 부분을 만들어 주셨네요. 양념이 가미되지 않는 생더덕인데 같이 나온 고추장에 찍어 먹었더니 맛있었습니다. 깔끔하게 만든 무쌈도 좋았네요. 잠시 베트남쌈 생각 났습니다.





호박을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온 호박튀김은 바삭하면서도 달콤한게 맛있더라구요. 보통 튀김은 눅눅하거나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 한두번 맛보고는 내려놓는데요. 튀김옷 맛에 그냥 배만 부르거든요. 근에 몽산채뜰의 고구마튀김은 튀김옷이 얋고 바삭해서 좋았습니다.

샐러드도 있었는데 평소에 안먹어보던 나물이 샐러드속에 있고 생밤을 일일이 깍아서 올려놓은게 참 맛있었습니다.





노란색 밥은 역시 치자로 우려낸 물로 밥을 했다고 하네요. 밥을 중간쯤 먹었는데 일하시는 분이 보시더니 밥이 식었다고 새로운 밥을 퍼오셨습니다. 에구 친절하셔라..ㅋ 두부위에 김치를 올려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김치는 묵은지가 아닌 그냥 김치였습니다~






상 중앙에 놓여진 바구니 재질의 접시에는 7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맛이 깔끌하고 맛있었습니다. 된장지개도 나왔는데 사실 음식이 전부 나오고서 걱정 했습니다. 나오는 음식의 양이 많아서 말이죠. 두명이서 같는데 혹시나 남는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결국 끝까지 거의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ㅎ

주문했던 음식은 몽산채정식으로 1인당 13,000원 입니다. 매번 식사를 이렇게 할수는 없지만 이천 여주 지역에서 한정식으로 이정도 먹으려면 2만원 가까운 돈을 줘야하는데 이곳은 나온 음식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먹으면서 혹시나 다른 음식이 나온건 아닌지 다시 물어볼 정도 였습니다.ㅋ





마지막에 나온 디저트는 포도였는데 생화로 장식한 포도 디저트였습니다. 이곳 사장님 센스 한번 좋더라구요. 입구에 원두커피 머신이 있어 아메리카노 한잔 뽑아 마셨습니다. 식당 복도에 보면 직접 담근 나물주들이 있었는데 다 탐나는 것들이었습니다. 언제 개봉할때 가야하는데...

전체적으로 느낀점은 여기 사장님이 참 세세한것까지 신경쓰시는 분같았는데요. 음식은 물론 물티슈에 레몬이나 화장실에 가글과 칫솔등이 구비되어 있고 디저트에 꽃장식까지...












사실 한정식은 일반 음식점보다 비싸기 때문에 중요한 약속이나 오랜만에 나들이 길에 가게 마련인데요. 그럴수록 맛이 없거나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더욱 실망감은 커집니다. 이번에 다녀온 몽산채뜰은 반찬 하나하나가 기존의 음식점들것과는 다른 정성이 들어가 있어 같이간 일행과 식사하는 내내 좋다를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