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맛집] 일본인 친구도 좋아한 흑돼지집 궁평식당
[광주 맛집] 일본인 친구도 좋아한 흑돼지집 궁평식당
고기를 좋아하지만 평소 고기를 그리 많이 먹지않는 편이라 자주 외식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특별히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궁평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말이 좀 이상하네요. 고기를 좋아하는데 잘 안먹는다... 기회가 되면 고기를 잘하고 맛잇는데 찾아가서 정말 맛나게 먹지만 자주 먹지는 않는다는 얘기...ㅎ 뭐 암튼 그렇게 해서 궁평식당에 찾아 갔습니다. 두툼하게 썬 흑돼지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요~
궁평식당에 도착하니 주차장도 넓고 평일 인데도 차가 가득한 걸보니 내심 잘 찾아왔다 싶었습니다. 이름만 들어선 좀 오래된 인테리어의 선술집인줄 알겠지만 일단 궁평식당의 외관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참나무를 잔뜩 쌓아 놓은걸 보니 번개탄이나 석탄으로 만든 조개탄은 아닌가 싶어 조금 안심했습니다. 고기 맛은 좋아질지 몰라도 연기가 가득하거나 일산화탄소가 배출되면 좀 그렇거든요~
같이간 일본인 친구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과연 맛있다고 해줄까나...ㅎ
일단 고기는 "흑돼지두툼목살"로 했습니다. 소고기도 좋겠지만 왠지 흑돼지가 더 좋을것 같아서요. 두사람이니 흑돼지 두툼목살 2인분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눈에 띤것은 카운터 맞은편에 "Butcher" 라고 적인 코너인데요. 식당안에 정육점이 들어와 있네요. 아마 전문적으로 고기만 다루시는 분같은데 큰 덩어리의 흑돼지를 다시 구이용 크기로 두툼하게 썰어주는데 분명 냉동이 아닌 냉장인것 같네요~
사실 그동안 일반적인 삼겹살이나 구이를 먹어봤지만 이렇게 두툼하게 썰어서 먹어본적은 이번이 처음이나 고기를 써는 모습부터 왠지 뿌듯하네요~ㅋ 참고로 흑돼지 두툼목살은 1인분이 13,000원이고 저흰 2인분 시켰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하나시켰는데요. 용량은 280ml 이고 독일맥주 호프브로이 오리지널 시켰는데 정말 부드럽게 한잔으로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빨간 참숯이 나왔는데요. 이상한것 없이 깔끔한 숯이 좋았습니다. 냄새도 안나고 연기도 물론 없구요. 옷에 고기 굽는 냄새가 나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밖은 쌀쌀했는데 바로 앞에서는 참숯이 타오르고 있으니 기분이 한층 더 업되네요~ 그리고 반찬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깔끔하고 만찬 가짓수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일본 친구도 좋아하네요~ㅎ
또 하나 특이했던 반찬은 만두같이 생긴 쌈무였는데 쌈무가 반으로 졉혀 있고 그 안에 거뭇한것이 마치 만두처럼 보였습니다. 물어보니 안에 절인 깻잎이 있더라구요. 이거참 고기에 싸먹으면 별미라 싶더군요. 아이디어도 좋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흑돼지가 나왔는데 대략봐도 고기 두께가 2cm 는 넘어 보였습니다. 물론 즉석에서 정육점 아저씨가 썰어주는 것이니 다를수도 있겠지만 암튼 참나무 숯불에 두툼한 고기가 얹혀 나오니 이거참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궁평식당은 일하시는 분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 주는데 저흰 그냥 말없이 지켜봤습니다. 구우면서 길게 자르고 다시 엄지손톱 두개많하게 자르고... 다 굽고 나서는 석쇠위에 다시 석쇠를 올려 익은 고기가 타지않게한 부분도 세심한 배려라 생각되네요~
고기를 더 시켜 먹을수 있었지만 참은건 냉면을 비빔과 물 한가지씩 시켜 먹을 생각이었는데 여기 냉면도 참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맵지도 않고 고소한맛이 톡톡 살아있는 비빔냉면과 시원한 물냉면도 좋았습니다. 일본 친구는 비빔냉면이 조금 맵다고 했지만 맛있다고 하네요. 물냉면은 물론 서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뜨뜻한 국물이 필요해서 우거지 찌개를 시켰는데 친구가 이게 뭐냐며 물어보길래 한참 설명해 줬습니다. 건강에 좋고 한국의 전통음식 어쩌구 저쩌구... 친구가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건 약간 매운데 잘도 먹네요. 전 약간 뜨거워서 건져 먹었습니다~
궁평식당의 외관에서도 느꼈지만 들어와보니 왠 바가 있네요. 인테리어 좋은 전문 술집에 와있는 느낌이었는데 마음같아선 바에 바로 앉아서 맥주 바시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네요...ㅋ 저말 마음에 들었던 한가지는 입구 오른편에 난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물론 날씨가 날씨인 만큼 불은 없지만 눈이 오는 겨울이면 손발도 녹이면서 한참을 난로 앞에 앉아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처에 곤지암 리조트가 있으니 스키, 스노보드를 타고난 뒤 고기와 술 한잔 하면서 난로옆에 있으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보통 고기집에 없는 유아용 의자가 있는것도 세심한 배려로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거지만 천장이 높아서 답답하지 않아 좋았구요~ 다음에 손님이 오면 꼭 다시 와야겠습니다~ 손님초대용으로 한집 추가요..ㅋ
같이같던 일본인 친구도 블로그를 소소하게 올리는 친구인데 궁평식당에 다녀와서 자기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하네요. 아메바라고 하는 곳인데 올린 내용을 구글번역기로 돌리고 약간 수정해서 옮겨봅니다~ 번역할수 없는 부분은 그냥 일본어로 올려봅니다. 역시나 한국 식당의 반찬문화를 좋아하네요~ㅎ
『흑돼지라고하면 옛날 가고시마 남단에서 본 궤도에 포장되어 운반되어가는 모습이 떠 오릅니다. 불쌍해서 그 다음은별로 생각하지 않았 습니다만, 한국에 와서 흑돼지 구이를 먹어 버렸습니다~ 한국산이었습니다. 고기구이 가게이지만, 젊은 세련된 커플이 데이트에 사용하거나 하는 정도 동안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메뉴도 여러가지 풍부했지만 우린 흑돼지 목부분을 두껍게 썬 고기를 부탁해 보았습니다. 정말 두껍게 썬! 이런 대단한 고기 구이를 해주는 구나 생각하는데 직원이 와서 눈앞에서 천천히 고기를 구워주었습니다. 한국의 외식을 좋아하는 이유 한가지는 하나 뭔가 주문하면 반찬이 가득 따라 오는 것. 게다가 반찬 리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즈락과 나와 왔습니다. 무 슬라이스에 깻잎 끼워져 있던 것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 ^ 무도 깻잎도 절인 것 같았습니다. 정말 몸에 좋을 것 같고, 모양도 좋아았습니다. 집에서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맥주도 맛있었습니다! 가게 맥주 서버가 있고, 거기에서 붙어 있었습니다. 이 가게의 매도의 하나 같았습니다. 구운 고기는 柔らかくっ하여 향기 좋고, 심플하게 소금만으로 먹어도 맛있고, 한국풍으로 상추에 마늘 슬라이스와 슬라이스 파, 고추장 소스와 함께 감아 먹는 것도 맛있었습니다~ 고추장 소스 는 맛있지 만, 조금 괴롭기 때문에, 마요네즈와 식초 짠 반찬으로 입가심하고 다음을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는 고기 였기 때문에, 제대로 맛 먹지 않으면 아까워서. 잘 먹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