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맛집] 딸기 막거리와 회식장소로 좋은 장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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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맛집] 딸기 막거리와 회식장소로 좋은 장서는 날

어제 동생부부와 함께 강남역 근처에 있는 '장서는 날'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장서는 날' 이라는 이름이 푸근하게 들려 가게의 외관이나 실내 인테리어 역시 그와 비슷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고급 레스토랑에 온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많은 가게가 그러하듯 점심메뉴가 따로 있고 저녁 회식과 술한잔을 위한 메뉴가 따로 있었습니다.

저희는 저녁에 동생부부의 아이를 데리고 다섯명이서 오랜만에 회식을 했는데요. 패밀리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어른들도 만족하고 어린이들도 좋아하는 그런 곳을 찾기가 좀 힘들었는데 이곳은 괜찮았습니다. 물론 어린이를 위한 메뉴가 따로 있지는 않았고 조금더 늦은 시간이라면 술먹는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을텐데 조금 이르게 갔더니 조금은 여유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만족하고 먹고왔습니다.






처음에 맛본 음식은 막걸리 였습니다. 가게의 이름이 '장서는 날' 이다보니 위스키나 맥주가 아닌 막걸리가 어울릴 것같아 시켰는데 사실 술이 주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맛만 보고 싶었죠. 그래서 일반 막걸리도 있었지만 매니져님이 추천해 주신 딸기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남자들은 안좋아 하지만 여자들은 매우 좋아한다는 딸기 막걸리 참 맛있었습니다.

그냥 딸기맛 막걸리가 아닌 주문 즉시 딸기를 갈아서 만들어주는 것이라 막걸리 맛과 딸기의 달콤함 그리고 씹히는 딸기씨가 참 독특한 막걸리 였습니다. 포도막걸리도 있었는데 그건 다음에 먹기로 했습니다...ㅋ





주 메뉴를 시켰는데 항정보쌈과 전라도식 불고기 찹쌀 육전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간간히 보쌈을 먹어보았지만 이곳의 보쌈은 조금 달랐는데요. 육질이 부드럽고 왠진 고기가 엄청 신선해보였습니다. 전통 된장 육수로 부드럽게 삶아낸 항정살이라 그런지 맛있었습니다. 다섯명이 한바탕 싸움이났네요..ㅎ 게다가 보쌈을 쌈 싸먹을 때 김치든 된장이든 같이 넣어 먹는데 이곳만 있는 또 다른 하나는 북어 식해였습니다.

식해는 마시는 것만 있는줄 알았더니 북어 식해라 하여 달콤 짭쪼름하게 북어를 무쳐서 고기에 얹어 먹을 수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이것도 참 별미였습니다. 몇몇에게는 보쌈이 느끼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여러가지를 쌈 싸먹으면 느끼함은 없어지고 참 맛있게 먹게 되더라구요. 보쌈이랑 먹어도 돼고 막걸리에 참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입맛이 서정적인 저는 전을 정말 좋아하는데 전라도식 전은 이날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알아보니 불고기에 찹쌀을 갈아 넣고 부쳐넣은 전라도 광주 스타일의 전이라더라구요. 이전에는 생선살이 들어있는 전을 좋아했었는데 이 전은 소고기가 들어이었습니다.간장에 살포시 찍어먹으니깐 맛있더라구요.







다음에 먹은 것은 기장 아나고 구이였는데 그동안 별로 먹을 기회가 없었던 아나고 구이 였는데 어제 먹으면서 입에서 살살 녹는게 왠지 당장 건강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ㅋ 그리고 약간 맛보았던 농어회도 쫄깃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것은 소래포구 조개탕인데 사진에는 잘 표현 안된것 같은데 저 조개들이 사실은 여자 손만큼 큰 것들이었습니다. 조개, 가리비 그리고 일반적인 사이즈의 조개들이 있었는데 청양고추를 넣어서 칼칼하고 시원했습니다. 특히 큰 조갯살을 한꺼번에 띠어내어 한 입에 먹는 그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었습니다. 국물도 넘 맛있어 다 마셔 버렸습니다.